Research Article
제도적 환경의 변화와 재벌의 대응: 대우그룹의 사례
1 서울대학교
발행: 2006년 1월 · 10권 1호 · pp. 8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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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90년대에 접어들어 한국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먼저 국내 시장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산업에서 초과수요는 사라지고 ‘공급과잉’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WTO체제의 출범에 따른 개방 압력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국내 시장을 놓고 외국 다국적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공급과잉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그 이전에는 중요성이 낮았던 마케팅 능력, 기술력 등이 가장 핵심적인 자원과 능력으로 등장한 반면, 정부의 보조, 자금력 등 90년대 이전 한국 기업에게 가장 핵심적이었던 자원과 능력은 그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그 동안 수출의 주를 이루던 낮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에서 중국 등 신흥 개발국에게 맹추격을 받으며, 원가 우위를 급격히 상실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WTO 체제의 출범을 주축으로 한 자유무역 확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 미주 등 한국 기업들의 주요 수출 대상 지역에서는 타 지역의 기업들에게 배타적인 경제블록화가 진전되고 있었다. 이러한 국내외 급격한 환경변화에 직면한 한국의 재벌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노력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이었다. 대우의 세계경영은 기존에 국내에서 구축된 자원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확장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