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LG화학의 물적분할과 SK텔레콤의 인적분할

박진우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 2022년 1월 · 26권 3호 · pp. 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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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시장의 커다란 논란 속에 2차전지 사업을 물적분할하여 LG에너지솔루션을 IPO한 LG화학의 사례와 통신사업만 남기고 나머지 자회사 지분은 중간지주회사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한 SK텔레콤의 사례를 분석하고있다.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2020년 9월 LG화학은 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여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LG화학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2차전지 사업의 물적분할에 크게 실망하면서LG화학의 주가는 약 11.5% 하락하며 6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증발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예상되었지만 LG화학이인적분할 대신 물적분할을 선택한 이유는 2차전지 사업의 대규모 증설을 위한 자금조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10조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조달하게 되고,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약 118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하지만그 과정에서 LG화학의 주가는 약 16% 하락하면서 주주가치는 크게 훼손되었다. 한편, 2021년 4월 SK텔레콤은 통신사업만 남기고 나머지 자회사 지분은 중간지주회사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하기로 발표한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의 주주가 분할된 기업의 주식을 분할비율에 따라 보유할 수 있기때문에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주주들의 반발없이 무난하게 진행되었고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지주회사체제인 SK그룹에서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주회사인 SK가 SK스퀘어를 흡수합병할 가능성이 크고, 이때 SK스퀘어에 불리한 합병비율이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로 SK스퀘어의 주가는 부진했다. 이와 같이 물적분할 또는 인적분할을 시도하는 기업의 목적과 주주와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보호를 위해 기업분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다양한 규제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기업분할의 순기능을 살리면서 투자자도 보호하는 현명한 방안이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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