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 사례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 2020년 1월 · 24권 4호 · pp. 69-93
DOI: https://doi.org/10.17287/kbr.2020.24.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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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사례연구에서는 세계적 조선회사인 현대중공업이 2016년 말부터 2019년 말까지 3년 동안에 걸쳐 인적분할을통해 사업을 분할하고 지주회사체제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이인적분할을 통해 사업을 분할한 과정, 지주회사체제 성립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취한 조치,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전과 이후의 지배구조의 변화,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M&A와 관련된 지주회사체제 변화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4월 (신)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4개 회사로 분할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인적분할 이전에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지배구조를 인적분할 이후 현대로보틱스를지주회사로 하고 (신)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오일뱅크 등을 자회사로 하며, 그리고 (신)현대중공업 밑에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손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확대하고 동시에 지배주주가 지주회사의 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미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다른 대기업 집단과 마찬가지로 지주회사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활용한다. 그 결과,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전에 정몽준 이사장의 (구)현대중공업 지분율이 10.15%였으나,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에는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구,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율이 30%에 육박하고 우호지분을 합하면 약 38%에 달하게 되어 그룹전체에 대한 지배력이 크게 강화되었다. 하지만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주회사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왜냐하면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전량 현물출자하여 현대중공업과 함께 중간지주회사인조선통합법인(현,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은 통합법인의 지분 일부를 받는 지분교환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지주회사체제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 밑에 위치하면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조선회사들을 지배하는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례연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을 넘어 국내 기업의 일반적인 지주회사체제 전환 과정과 지배주주의 경영권 강화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결과는 학문적으로 뿐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 기업의 바람직한 지배구조에 관한 논의에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