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사례

이민교1 · 박진우1

1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 2019년 1월 · 23권 2호 · pp. 65-93

DOI: https://doi.org/10.17287/kbr.2019.2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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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국내의 대표적 모바일 서비스 기업인 카카오가 음악 플랫폼 ‘멜론’으로 유명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9조원에 인수한 사례를 인수금액의 적정성,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인수 전·후 기업성과 및 주가흐름 등 재무적 관점의 이슈들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모바일 음악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던 카카오는 2016년 1월 11일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총 1조 8,743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1.9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의 고평가 논란과 함께 카카오가 대규모 인수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다.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은 2013년 SK플래닛이 지배구조 문제를 이유로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 지분 52.6%를 2,659억원에 매각한 기업이었다. 이후 불과 2년 반 만에 주가가 5배 이상 상승한 상태에 약 2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서 어피너티가 보유한 지분 61.4%와 SK플래닛이 동반매도권을 행사한 지분 15%를 합친 76.4%를 1조 8,743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는 1.9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피너티와 SK플래닛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544억원을 카카오 주식으로 지급했고, 나머지는 만기 6개월, 2.37% 금리의 브릿지론으로 조달한 8,000억원과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으로 지급했다. 그리고 카카오는 8,000억원의 브릿지론을 다섯 차례에 걸친 회사채, 전환사채, 교환사채의 발행 및 판매를 통해 중장기 회사채로 전환하며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을 해냈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로엔 인수에 따른 자금조달은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로엔은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괄목할 만한 기업성과를 보여준다. 멜론의 가입자 수가 증가하며 로엔의 매출액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영업이익도 2017년 1,000억원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로엔의 주가는 인수가격에 크게 못 미치는 주가흐름을 보이고, 로엔을 인수한 카카오의 주가도 고가 인수 논란과 1.9조원의 인수자금 조달 문제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인수 후 거의 1년간 하락을 거듭한다. 이 후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적어도 로엔 인수가 직접적으로 카카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증거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카카오와 멜론의 서비스 간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2018년 3월 로엔의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한데 이어 5월에는 카카오가 카카오M을 흡수합병하기로 발표한다. 이러한 합병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향후 계속될 카카오의 국내외 기업인수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워드: 인수합병(M&A)카카오로엔인수자금조달리파이낸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