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재무적 관점을 중심으로

이민교1 · 박진우1

1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 2018년 1월 · 22권 4호 · pp. 49-78

DOI: https://doi.org/http://dx.doi.org/10.17287/kbr.2018.2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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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 기업 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주로 재무적 관점의 이슈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두 기업의 합병동기를 알아보고, 주주총회 승인과 주식매수청구권 등의 합병절차에 대해 살펴보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업 간 합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인 합병비율을 정하는 방식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두 기업의 합병 동기는 웹기반 인터넷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이 결합함으로써 서로에게 필요한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이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 속에서 두 기업 모두 순조롭게 합병이 진행될 수 있었다. 합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인 합병비율을 결정하기 위해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법인인 다음의 합병가액은 기준주가법이 적용되어 72,910원으로 계산되고, 비상장법인인 카카오의 합병가액은 자산가치 6,472원과 수익가치 184,706원을 2:3의 비율로 가중평균하여 구한 값인 113,412원을 합병가액으로 산정하였다. 이에 따라 결정된 합병비율은 1:1.5555137로서 다음 주식 1.5555137주의 가치가 카카오 주식 1주와 같다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합병 발표 당시 각각의 기업가치는 다음이 약 9,885억, 카카오가 약 3조 1,351억원으로 산출되어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다음의 3배 이상으로 평가한 상태에서 합병이 결정된 것이다. 순자산 면에서는 카카오보다 다음이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다음에 비해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카카오의 수익가치였다. 카카오의 수익가치인 184,706원은 자산가치인 6,472원에 비해 약 28배 이상 높은 것으로 카카오의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게 반영된 것이다. 과연 카카오의 미래 수익가치를 이처럼 높게 평가한 것이 적절했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합병 발표 이후 다음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적어도 주식시장에서는 합병비율이 다음에 불리하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합병 직후 조금 더 상승한 주가가 이후 크게 하락한다. 이처럼 합병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기대했던 만큼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진 않은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합병 이후 양사 조직간 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합병 이후 적극적인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가가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키워드: 인수합병(M&A)카카오다음합병비율기업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