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사람을 살리다, 문화를 살리다: 교보생명의 이해관계자중심 기업가정신
1 삼정KPMG ESG R&A(Reporting & Assurance), 2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3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발행: 2026년 8월 · 30권 3호 · pp. 213-252
DOI: https://doi.org/10.17287/kbr.2026.3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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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교보생명이 창업자 신용호 회장에서 신창재 회장까지 이어지는 이해관계자 중심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다른 재벌기업들과는 차별화되는 성장과정을 달성해온 사례를 상세히 다루며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보생명은 창업자 대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설립이념과 비전을 바탕으로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교육, 문화와 같은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과 사회가 동반성장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왔다. 신용호 회장 대에서 교보생명은 1958년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상품인 진학보험을 출시하며, 빠른 성장을 통해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한국의 고등교육률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유사한 시기 설립한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한국의 도서문화산업의 발전에도 장기적으로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교보생명은 위기를 맞이한다. 교육보험이 쇠퇴하고 신용호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었으며, IMF로 인한 재무 위기를 겪었다. 신창재 회장은 아버지 신용호 회장의 경영권을 승계받아 핵심 이해관계자와 주변 이해관계자를 동시에 적극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중심 활동을 통하여 위기를 타개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자 시도하였다. 그 결과 교보생명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선정,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15년 연속 생명보험 업종 1위, 신용호 회장과 신창재 회장의 세계보험협회 세계보험대상 각각 수상과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과 2024 노벨문학상 수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수십 년간 이해관계자 중심 기업가정신을 추구해오며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거버넌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지속가능성의 위기,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문제들은 교보생명의 새로운 당면 문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교보생명이 이해관계자 중심 기업가정신을 어떠한 방식으로 이어나가며 사회와 공동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