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사회물질 프랙티스 관점에서 본 정보시스템 전환: 해피브릿지 협동조합 사례연구

김활신1 · 장승권1

1 성공회대학교

발행: 2021년 1월 · 25권 4호 · pp. 15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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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사회물질 프랙티스(sociomaterial practice) 관점으로 협동조합의 정보시스템 전환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술결정론 관점으로 바라보는 정보시스템의 성공과 실패, 사용자의 수용과 저항이라는 일면적 이해를 넘어서 정보시스템의 역동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기술결정론 관점은 기술을 대체로 외생적이며 균질하고 예측가능하며 안정적이고 의도된대로 수행된다고 본다. 그러나 현대 사회와 조직에서 필수기술인 정보통신기술(ICT)은역동성과 다중성, 연결성, 분산성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의 특성은 사회와 물질이 구성적으로 얽힌관계적 존재라는 것이며 사회물질 프랙티스 렌즈를 통해 설명될 수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공동소유에 기초한민주적 운영원리를 가진 기업조직으로 조합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 전반에 참여하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특성은 투자자소유기업보다 정보시스템 전환과정의 역동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의 정보시스템 전환과정은 당초 도입된 정보시스템이 조합원들의 ICT 사용 프랙티스를 통해 ‘일부 기능의 배제, 일부 기능의임의 사용, 일부 기능의 수정’으로 재구성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ICT가 고정되고 의도된 대로 수행되기보다는 사용자들의 프랙티스와 구성적으로 얽혀 역동적으로 재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연구 결과는 사회물질프랙티스 관점이 정보시스템연구에서 기술이 사람과 함께 만들어내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유용함을 보여주었다. 투자자소유기업과는 다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을 사례로 분석한 점이 본 연구의 강점이고 동시에 한계점이다. 하지만 사회물질 프랙티스 관점의 정보시스템연구가 국내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물질프랙티스 관점의 소개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국내 비영리조직, 투자자소유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으로 연구를 확장하여 사회물질 프랙티스 관점의 이론적 의의를 검증함으로써 정보시스템연구의 폭을 확장하는 것은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
키워드: 정보시스템협동조합정보시스템 사용 프랙티스사회물질 프랙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