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대전환의 시대, 기업 연구 재정립의 필요성: 10주기에 돌아보는 김수행 교수의 지적 유산과 마르크스의 기여 가능성

김공회

경상국립대학교 경제학부

발행: 2026년 5월 · 30권 2호 · pp. 1-18

DOI: https://doi.org/10.17287/kbr.202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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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고(故) 김수행 교수 사후 10주기를 맞아, 그가 평생을 바쳐 구축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지적 유산을 재조명하며 대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기업 연구’의 방향을 제시한다. 김수행은 척박한 한국 학계에『자본론』을 완역하고 공황 이론을 전파하며 자본주의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토대를 닦았다. 특히 그는 마르크스를 단순한 혁명가가 아닌, 당대 경제 현실을 가장 치밀하게 분석한 ‘경제학자’로 소개하며 실재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날 인공지능(AX)·디지털(DX)·친환경(GX) 전환과 같은 거대한 변화 속에서도 경제학은 여전히 기업을 단순히 ‘블랙박스’로 취급하는 경향을 유지한다. 반면 마르크스의『자본론』은 기업 내부의 생산과 가치 창출, 유통과 경쟁 메커니즘을 총체적으로 다룬 강력한 기업 이론서라 할 수 있다. 케인스나 슘페터가 기업가의 심리와 기질에 주목한 것과 달리, 마르크스는 사회적 관계와 계급 간의 역학, 그리고 자본 간의 경쟁 구조가 어떻게 기업에 혁신과 투자를 강요하는지 규명했다. 따라서 대전환기의 경제학은 추상적인 수식에서 벗어나 현실의 주체인 기업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학은 경영학과의 학문적 경계를 허물고, 실제 비즈니스 세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실재적 연구 방법’을 회복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김수행이 남긴 정치경제학적 전통은 오늘날 위기 속에서 경제학이 나아가야 할 ‘기업 연구의 재정립’이라는 과제에 있어 여전히 유효하고 강력한 지침이 된다.
키워드: 김수행마르크스기업이현재대전환글로벌 경기침체